Found Ya! Sustainable_③ 지속가능스튜디오 조수영 작가

2020-07-31

"Found Ya! Sustainable 

"Found Ya! Sustainable"은 패션기업 및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의 실무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또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Found Ya! Sustainable은 매월 2회 업로드됩니다.


"나도 '쿨'하고 싶다, 지속가능성 ! 조수영 작가와의 만남! 

브런치 _ 지속가능스튜디오: https://brunch.co.kr/@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 무겁고 어려운 단어가 아니다! 


"지속가능성은 '쿨'해지고 싶다. 좀 더 쿨하고 가벼운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 사실 별거 아니라서 당장 나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쿨해 보여서 먼저 따라 해보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 가볍게 매일 얘기해도 질리지 않는 주제가 되는것, 침통한 표정으로 가슴을 움켜쥐며 북극곰의 슬픈 인생에 대해 논하기보다는 당장 내가 어제 새로 찾아낸 기가막힌 빈티지 가게를 공유하는 것이 더 재미있게, 또 의미 있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는 방법이 될지 모른다. "

지속가능스튜디오 조수영 작가의 글 中


위 글은 브런치의 '지속가능스튜디오'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이 글을 접하고 글을 작성한 조수영 작가님의 지속가능성이 너무 궁금해졌는데요,  지윤도 지속가능성을 좀 더 쿨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조수영 작가님을 직접 만나 보았습니다!  

'지속가능 스튜디오' 조수영 작가님  


Q. 안녕하세요, 작가님 ^^ <지속가능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요즘은 부끄럽게도 글을 많이 못 올리고 있지만,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스웨덴 유학을 준비 중에 스웨덴 대사관에서 유학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글을 올리는 블로그 운영 제안을 주셨는데요, 그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좀 더 심플하게 글을 올릴 수 있는 ‘브런치’라는 채널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런치는 글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형태의 플랫폼이었어요. 그렇게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 두 플랫폼에서 유학 관련 글을 올리다가 점차 스웨덴의 사회나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제가 몰랐던 부분, 스웨덴에서 공부하게 된 ‘환경학’에 대한 제 생각과 관점을 글로 남기고 싶어졌죠. 글을 올리면 많은 독자 분들이 제 글을 읽은 후 댓글을 남기고 공유를 해주셔서 스웨덴 사회,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 회사를 다니면서도 가끔씩 글을 쓰고 있어요.

<헤이 스웨덴> / 사진제공: 조수영 작가


Q. <헤이스웨덴>의 저자이기도 하신데요, 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헤이스웨덴>은 지속가능 스튜디오에 올렸던 글들을 포함하여 제가 보고 겪은 스웨덴에 대해 쓴 글들을 엮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사회와 환경, 두 관점에서 바라본 지속가능성을 다루고 있어요. 책 자체는 사회인문학 서적으로 분류되지만, 스웨덴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구현하면서 사는지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관찰과 생각이 들어간 에세이의 결이 담겨있습니다.

조수영 작가님이 다녔던 스웨덴 학교의 모습 


Q. PD일을 하시던 작가님께서 스웨덴에서 ‘환경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예능 PD로 일하기 전에 환경 캠페인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어요. 그런 개인적인 관심 때문에 PD 지망생일 때는 환경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고 싶기도 했고요. 그런 생각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PD를 그만두면서 본격적으로 환경에 관한 공부를 하기 위해 스웨덴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스웨덴 외 다른 나라에도 환경과 관련된 많은 대학이 있었지만 제가 원하는 방향의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 제가 진학한 룬드대학교라고 생각했어요. 꼭 스웨덴을 가야겠다 생각했다기보다 제가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스웨덴으로 가게 된 것이죠.

조수영 작가님이 다녔던 스웨덴 학교의 겨울  

Q. 환경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 저는 Sustainability Science(지속가능 과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했는데요, 이 분야는 지속가능성을 다양한 분야에서 바라보는 학문이에요. 학과 과정 중에 지구 과학, 철학, 사회학, 그리고 젠더(gender)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환경학과 지속가능성 관련 과목들을 수강했습니다.

같은 학과에 17개국에서 모인 생물학, 경영학, 철학 등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데에 다양한 나라의 사례와 서로 다른 시각이 필요하니까요. 서로 다른 국적과 학문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왜 국제적인 환경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은지 알게 되었죠. 또한 이러한 구성으로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스웨덴 사회의 특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조수영 작가님 유학시절 학과 단체 사진 / 사진출처: 조수영 작가님 제공 

Q. 스웨덴에서 유학생활을 하시면서 느꼈던 지속가능성은 무엇인가요?


: 스웨덴 사람들이 소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소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를 보면서 그들이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스웨덴에서 환경학 공부를 하면서 환경 정책 관련 공부를 많이 했지만,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환경문제를 얼마나 인지하는지 혹은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동시에 실제로 영향력이 가장 큰 부분이 소비습관이라고 생각해요.

스웨덴에는 ‘플뤼그스캄(Flygskam)’ 이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스캄(Skam)은 영어로 부끄럽다(Shame)의 뜻을 가진 스웨덴 단어입니다. 쉽게 말해서 비행기를 타는 것에 부끄러움을 가지자는 말이었어요. 플뤼그스캄이란 단어가 생기기도 전에 제 주변에는 실제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를 타지 않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비행기로 가면 금방 갈 수 있는 거리를 시간이 2배~3배 더 걸리는 기차를 이용하더라고요. 가격 차이도 거의 없는데 말이죠. 독일 친구들 또한 스웨덴에서 독일을 갈 때 비행기를 타지 않고 기차를 이용했어요. 함께 환경학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이런 경우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얼마만큼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까, 얼마나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또한 이렇게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유별나다고 치부하기보다 개인의 선택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도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스웨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하면서 모든 교과에 지속가능한 발전의 요소를 녹여야 한다는 교육 목표가 있어서 새롭다고 생각했어요. 학교에 따라 지속가능한 발전을 어떻게 교과에 녹일지 연구하는 TF(Task Force) 교사들이 있는 학교도 있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교육과정에 잘 반영한 학교에 교육부에서 상을 수여한다고 해요. 그런 사실을 알고 어쩌면 스웨덴 사회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은 사람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받는 학교 교육에 이미 스며들어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스웨덴의 중고 가게 / 사진출처: 조수영 작가 

Q. 스웨덴의 중고 문화에 대해 알려주세요.^^


: 스웨덴에는 중고 물건을 파는 가게가 정말 많습니다. 중고 체인점, 쇼핑몰처럼 큰 중고샵들도 있었어요. 일반적인 중고샵이 아닌 일상복을 대여해주는 ‘옷 도서관’ 도 있고 헌 옷을 가져와서 다른 사람들이 맡긴 옷과 교환하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중고 제품을 팔고 사는 문화가 아주 편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었죠. 제가 사는 도시에서는 주말마다 여기저기 플리마켓이 많이 열렸어요. 그때 보면 어린이들도 자기가 사용하던 책이나 장난감을 마켓에 들고 나와요. 값을 스스로 매겨서 팔기도 하고요. 어릴 때부터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경제관념도 생기고, 중고 물건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게 되죠.

스웨덴의 플리마켓 / 사진제공: 조수영 작가 

사실 중고라고 해도, 디자인이나 품질이 우수한 상품의 경우에는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저렴한 스파 브랜드의 새 옷 대신 중고 옷을, 이케아의 저렴한 가구 대신 중고 가구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비단 가격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구나 생각했어요. 중고 제품뿐 아니라 리사이클, 업사이클 제품을 찾는 사람들의 비중도 꽤 높았고요. 스웨덴의 스파 브랜드들도 이런 소비자들의 영향으로 지속가능성 관련 라인을 만들지 않나 싶어요.

조수영 작가님 

Q. 가장 궁금한 부분이 있어요! 스웨덴에서 환경학을 공부하고 나서, 현재는 마켓컬리 브랜딩 전략팀에서 일하고 계시는데요,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 ^^; 하하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면서 이 질문을 주시곤 합니다. 환경학 공부를 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 공부하기도 했고, 다양한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공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것, 단체에서 일하는 것, 기업에서 일하는 것, 모두 중요하겠지만 저는 일단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기업의 변화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팔아야만 하는 기업의 특성상 어떤 면에서는 가장 바꾸기 힘든 부분이라고도 생각했고요.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진로를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마침 마켓컬리에서 저를 뽑아주신 분이 제가 쓴 <헤이스웨덴> 책을 보고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주셨고,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대화를 나눈 후 브랜딩 전략팀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마켓컬리에서 일하기로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사람들과 진정성 있는 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또한 제가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라고 판단했고요. 일을 시작하고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유통업이라는 분야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기업 스스로 뿐 아니라 플랫폼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고 이러한 고민을 하면서 마켓컬리에서 처음 참여했던 프로젝트는 ‘올페이퍼 챌린지’ 였어요.^^


Q. '올페이퍼 챌린지’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 올페이퍼 챌린지는 업계 최초로 냉동 박스를 포함한 모든 배송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로 바꿔가는 프로젝트예요. 스티로폼, 비닐 등의 소재를 없애고, 아이스팩도 100% 워터팩으로 바꿨죠. 거기에 더해 종이박스를 회수해서 재활용하고, 재활용 수익금으로 초등학교 교실에 공기정화 화분을 제공하는 교실 숲 조성 프로젝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올페이퍼 챌린지의 TF에는 제가 속한 크리에이티브 부서뿐 아니라 물류운영팀, 마케팅팀, 패키징팀, 홍보팀 등 다양한 분야의 팀원들이 모여 있었어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상품의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개발하고, 운영하고, 또 알릴까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제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뿌듯하게도 얼마 전 올페이퍼 챌린지 보냉 기능 종이박스가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1등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어요^^ (짝짝짝)


‘올페이퍼 챌린지’는 마켓컬리에서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듭하며 진행된 캠페인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분들께 좀 더 진정성 있게 설명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제 PD 경력을 살려 짧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어요.

컬리의 종이 박스는 재생지 비율이 평균 90% 이상이고, 나머지 10% 또한 나무를 한 그루 벨 때마다 한 그루 심는 FSC 인증 받은 종이를 사용하면서 제조 과정에서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이 과정에서 2020년 상반기에만 비닐봉지 대략 1,378만 장, 스티로폼 2,541톤, 젤 아이스팩 8396톤, 비닐 테이프 47만개 사용량을 감축했습니다.


Q. 이건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종이 박스 사용이 좋긴 합니다만, 제품을 3개 시키면 각자 포장돼서 세 박스로 배송될 때가 있더라고요. 한 박스에 담겨서 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 ^^아마 보관 온도가 다른 제품들을 주문하신 걸 거예요. 마켓컬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상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만약 냉동 보관 제품과 상온 보관 제품이 함께 상자에 들어가 배송되면, 상온 보관 제품이 냉해를 입거나 냉동 상품이 해동되어 배송됩니다. 이렇게 온도별로 분리 배송을 하지 않을 경우, 상품의 신선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심할 때는 상품을 버려야 하죠. 분리 배송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 마켓컬리 장바구니에 들어가면 상품마다 상온, 냉장, 냉동 보관 표기가 나오게 되어 있어요. 몇 개의 박스가 오게 될지 소비자들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안내해둔 것이죠.

[참고자료]

마켓컬리의 지속가능한 유통이 더 궁금하시다면?

https://www.kurly.com/shop/introduce/sustainableDistribution/sustainable_distribution.php



Q.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지속가능성은 무엇인가요?


: 전 사실 옷을 많이 사지 않는데, 사야 할 때는 되도록 중고제품이나 업사이클링 제품, 혹은 환경보호의 가치에 동감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삽니다. 물론 저 또한 매번 지속가능성 관련 제품을 구매하거나 그렇진 않아요. 일상생활을 하며 매번 지속가능한 방법을 알고 선택하긴 어렵더라고요. 다만 그 균형을 찾아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내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지속가능성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이미 의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루에 내가 사용한 일회용품은 얼마나 될까? 앞으로 어떻게, 어느 정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볼 수 있을지 생각하며 나의 습관을 하나씩 바꿔본다거나, 나의 하루를 돌아보는 것 등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 나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그 무엇도 손댈 수 없고, 포기하게 되어버리더라고요. 다양한 사람들, 나의 주변 사람들과 함께 그런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아무리 바빠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실천과 공부를 통해 제 삶이 지속적으로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스웨덴의 플리마켓  / 사진제공: 조수영 작가 

우리는 아직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어렵고 무겁고 환경운동같고, 무언가 철학적인 느낌으로 접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조수영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윤도 조금은 가볍고 쿨하게 지속가능성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은 무엇인지 가볍게 고민해 보면서 주변 사람과 함께 생각을 공유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떠세요? 


photographer. Hoonja

interview editor : Nanjoo

[이 글은 다음의 사이트와 자료들을 참고하였습니다.]

제목 사진 배경: Photo by Elias Morr on Unsplash

지속가능 스튜디오: https://brunch.co.kr/@sustain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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