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 Ya! Sustainable_⑥ 푸른 바다 리들리를 아시나요? 리들리(Reedley), 송동학 디렉터 & 정택수 대표

2020-11-04

Found Ya! Sustainable 

"Found Ya! Sustainable"은 패션기업 및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의 실무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또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Found Ya! Sustainable은 11월에는 이번 주부터 매주 1회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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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reed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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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는 대서양과 멕시코만에 서식하는 켐프 각시 바다거북이(Kemp's ridley sea turtle)입니다. 오래전부터 멸종 위기에 처해있으며

ICUN(세계 자연 보조 연맹)에서 정한 Red List 중에서도 치명적인 위기에 처한 위급(CR) 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현재도 서식지가 상실되고 해양 쓰레기로 인해 질식하는 등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켐프 각시 거북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해양생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리들리(Reedley)를 시작한 젊은 두 청년의 이야기, 지금 함께 만나볼까요?


Q. 안녕하세요! Rode(송동학) 디렉터님! Ted(정택수) 대표님! 리들리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리들리(Reedley) 캠핑웨어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출의 일부를 환경보호 활동에 기부함으로써 리들리를 비롯하여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분들도 환경을 살리는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두 분은 어떠한 계기로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 (Ted 대표) Sustainable Ethical Fashion에 대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과거에는 패스트패션이라고들 하죠, SPA 브랜드의 옷을 즐겨 찾는 소비생활을 했었는데요, SPA의 브랜드 중 어느 한 브랜드에서 연간 폐기되는 옷만 4조 원이라는 기사를 접하고 충격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 제가 그동한 쉽게 입고 버렸던 옷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면서 패션에서의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마음 깊숙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래 입을 수 있는 옷, 유행에 민감하지 않는 패션과 같은 1차적 낭비해소보단 의류의 전체적 생태계를 지속가능함으로 바뀌어야 된다는 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리들리'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죠. 

:(Rode 디렉터) 저는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평소에도 강한 편입니다. 요즘 도시환경과 이상기후들을 보면 정말 영화 '투모로우'처럼 몇 년 안되어 지구에 빙하기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셜 체인저가 되기 위해 창업을 하게 되었고 제가 비즈니스로써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패션이었습니다. 저희가 친환경적인 비즈니스를 함으로써 환경보호를 직접적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없지만 사람들이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에 공감하고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그게 점차 나아가 지속가능한 소비문화가 트렌드가 되고 일상의 '당연함' 이 될 수 있도록 나비효과를 기대하며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브랜드 '리들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리들리의 로고와 브랜드 네임에 대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 리들리의 로고와 네이밍은 눈치채셨을 텐데요! 멸종 위기종 중 가장 치명적인 위급(CR) 종으로 분류되는 각시 바다거북의 학명인

Kemp's ridley sea turtle의 중간 글자 ridley를 바탕으로 Reedley가 탄생하였습니다. 로고 또한 거북이 형태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리들리는 각시 바다거북뿐만 아니라 모든 멸종 위기 동물을 환경오염으로부터 보호하고 해양오염 중 심각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Q. 리들리의 제품 속 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저희가 올해 여름에는 티셔츠, 반바지, 모자를 선보였었는데요, 티셔츠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유기농 면화를 혼방한 원사를 사용하였습니다. 적절한 비율로 혼방하여 빨리 마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죠. 캠핑을 즐겨 하시는 분들을 타깃으로 하여 폴리에스터와 면사의 장점을 잘 살려서 개발한 원단입니다. 또한 반바지와 모자에는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한 나일론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번 FW 시즌에서 선보일 스웨터셔츠에는 BCI Cotton을 사용하였는데요, 일반 소비자들에게 BCI 면화는 생소하실 것 같아요, 이 면화는 환경뿐만 아니라 생산농가의 권익개선에도 신경 쓴다는 점에서 오가닉 코튼과는 조금 다른 개념의 면화입니다. 환경도 생각하는 만큼 생산자의 인권도 Sustainable Ethical Fashion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소재에서도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며 제품을 만들 때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새로운 지속가능한 소재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Rode 디렉터, Ted 대표!

: 아주 어려운 길을 택한 것 같습니다. 동대문에서 일반 폴리에스터 원단의 발주는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아직 지속가능한 원단을 공급하는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 개발하여 제작, 제/편직업체를 통해 생산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원하는 최소 수량은 색상별 1000Yard이지만 이제 발걸음을 뗀 저희가 과감하게 진행한다 하여도 최소 발주 수량을 맞추기 힘듭니다. 그래서 열심히 뛰어다니며 여러 업체들과 미팅하고 이야기를 나눈 끝에 저희의 작은 발주 수량에 맞춰 진행해 주시겠다는 업체를 찾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장들의 사정도 넉넉지 않아 내년 오더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여야 하는 게 지금 리들리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입니다.


Q. 제품의 소재뿐만 아니라 포장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부분이 있나요? 

: 리들리는 포장 및 출고 시 EL724를 원료로 한 100% 생분해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L724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소재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래서 분리수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여야 합니다. 저희 슬로건이 'Return to original'인데요, 이처럼 포장재도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리들리의 제품들은 '캠핑룩'으로 전개되고 있는데요, '캠핑'을 콘셉트로 삼게 된 계기가 있나요?


Rode 디렉터의 감성 캠핑! / 출처: Rode 디렉터 제공

: 캠핑은 자연에서 숙식하며 힐링하는 활동입니다. 자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 전달이 좀 더 잘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캠핑룩'으로 브랜드 제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저와 테드 대표가 산을 좋아하는데요 감성이 넘치는 캠핑도 좋아합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캠핑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옷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리들리가 전개할 지속가능성은 무엇인가요?

 (좌) Rode 디렉터와 (우) Ted 대표  

: 제품만 본다면, 아직은 지속가능성이 소재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의류 생산 과정 중 염색/가공 단계에서 일어나는 환경오염도 엄청납니다. 이에 자연 유래 염료를 사용한 타이다잉, 커피박을 사용한 항균/소취 가공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All Stage Sustainable이 가장 최종 목표인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하여 진행하지 못한 계획들이 많은데요, 만약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상황이 온다면, 제로 웨이스트 캠핑, 플로깅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Q. 두 분께서 일상 속 실천하는 지속가능성은 무엇인가요?

(좌) Rode 디렉터와 (우) Ted 대표  

: (Ted 대표)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지속가능성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에코백 사용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집에서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장을 보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번 마트나 시장에 대녀오면 주방에 항상 비닐봉지가 수북이 쌓이는 것을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꼭 시장에 갈 땐 에코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닐과 종이가방보다 훨씬 튼튼합니다. 그리고 구매하는 물품이 많은 날에는 에코백 한 개를 더 챙겨서 장을 보러 가기도 합니다. 절대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말이죠^^


:(Rode 디렉터) 저는 비건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생선까지 먹는 *페스코인데요, 원래 목축에서 일어나는 환경 파괴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지만 사회적기업가 학교에서 비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채식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돼서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어린아이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서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 힘이 들지만 저의 작은 실천으로 환경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까 생각하면, 비건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힘낼 수 있게 되더라고요.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 Vegetarian) : 육류는 먹지 않지만 어류, 계란, 유제품까지 섭취하는 채식주의자


Rode 송동학 디렉터 그리고 Ted 정택수 대표는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고 하는데요, 그들이 어린 시절 보았던 맑은 바다를 다음 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나아가 전 세계 해양생물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넓고 맑은 바다에서 헤엄칠 수 있도록 리들리는 더욱더 노력할 것입니다. 그들의 행보를 기대하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푸른 바다 리들리(Kemp's ridley sea turtle)를 떠올리며 리들리(Reedley) 와 함께 지속가능 패션 생활을 함께 해보는 건 어떠세요?

(인터뷰 영상을 보고 싶다면? → https://youtu.be/Lfx6vmwM-PM)


photographer. Hoonja

interview editor : Nanjoo

배너 사진 : Photo by Kris Mikael Krister on Unsplash


[이 글은 다음의 사이트와 자료들을 참고하였습니다.]

리들리 홈페이지: http://reedl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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